오에피소드의 기억
수동원액기로 사과주스 만들기 얼마전 사은품으로 받은 원액기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수동이다. 돌릴 때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수동이니까 소음은 없다. 잘 작동되는지 너무 궁금해서 세척 후 사과주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껍질채 먹는 사과니까 씻어서 한조각 넣고 빙빙 돌려보았다. 찌꺼기도 앞으로 나오고 즙도 나오기 시작한다. 근데 문제는 너무 힘들다. 그래도 빙글빙글 많이 돌렸더니 운동효과도 있는것 같다. 조용해서 좋기도 하고 :p 사과 1개를 돌리면 이정도 나온다. 사진엔 없지만 좀 적은듯 해서 난 사과 한개를 더 돌렸다. (특대과인데... 이정도가 나오다니.) 어쨋든 노력 끝에 얻은 주스는 정말 달콤했다. 사과가 달았기 때문이겠지. 나중에 겨울이 되면 귤도 갈아봐야겠다. 여름엔 너무 더워서 그냥 도깨비방..
집에서 간접여행하기 빨래를 접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이제 공항에서 출발한다며. 우오- 부럽다.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친구여, 어차피 포켓와이파이도 신청했다길래 간접여행이나 해보자 하며 사진을 요청했더니 마구 보내주었다. 일단 이건 떠나기전에 찰칵, 한번에 가는게 아니라 경유해서 가는거라서 인천공항에서 도하공항으로 먼저 간다고 하더라.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공항에 도착하더니 또 사진을 보내왔다. 초콜릿도 많고 술도 많은데 특히나 이 병이 예쁘다고 보내온 사진. 그레이구스 보드카였다. 사실 저거 나도 마트에서 병이 예뻐서 쳐다봤었는데... 넌 공항에서 봤구나 ㅋㅋㅋ 아무튼 그 뒤 7시간 후에 보자며 연락두절- 그리고 나서 보내온 건 기내식의 흔적들! 남동생이랑 같이 갔다더니 두개를 찍어..
비오던 날 만났던 달팽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편의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공동현관에 동그란게 붙어있었다. 이게 뭐지? 하고 자세히 봤더니 뜨-헉-! 달팽이었다. 근데 너무 바닥쪽에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밟힐 것 같아 집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맨손으로 만지기는 좀 꺼려져서 옆에 있던 나뭇잎으로 싸서 집으로 데려왔다. 내가 만져서 놀랐는지 쑥- 들어가버린 녀석 채집통이 없어서 일단 안쓰는 반찬통에 상추를 살짝 적셔서 넣고 매직랩으로 입구를 막아주었다. 물론 랩에다가 젓가락으로 구멍을 뻥뻥- 뚫은 다음 막아주었다. 숨쉬라고 근데 뜨헛! 좀 지나니까 모습을 드러낸 달팽이녀석! 그리고 며칠 지나니 상추도 뜯어서 먹고 몰래 숨어서 잠도 자더라. 조금 정이 들긴 했지만, 원래 밟히지만 않게 구해주고 보내주려고..